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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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복수까진 아니고, 사소한 장난이나 앙갚음을 말하라 5(일본어)

745: 익명: 2017/11/28(火)11:47:58 ID:gjN
전남편과 나는 맞벌이었고, 완전 절반 부담제로 살았음.
'식비는 내가 내고 집세는 당신이 낸다'같은 수준이 아니라,
집세도 반띵, 식비도
장봐온 음식을 가능한한 그 자리에서 계산해서 1엔 단위로 절반씩 부담함.
애는 합의하에 안 낳음.

근데 결혼 6년째에 내가 과실 0:100 교통사고를 당함.
후유증이 남아서 일을 못하게 됨.
남편은 "나만 돈버는 건 불공평하다",
"나만 일방적으로 당신의 의지가 되는 가정은 불공평해"
라면서 이혼장을 내밀었음.
나는 반론할 기력도 체력도 없이 동의.
내가 결혼전에 저금한 통장은 확보했지만,
부부시절의 저금은 어느틈엔가 몰래 인출돼있었음.
잔고 중 절반인 14만엔을 받고 이혼.

이후 재활치료와 도우미 분들의 지지 덕분에
지금은 직장복귀함.

근데 부모님 댁 주소로 전남편이 편지를 보냈길래, 무시했음.
전 시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마비 상태,
전 시어머니는 남편 병수발 들다가 우울증 걸리고,
전남편은 성인병을 앓고 있다고.

우리 부모님이 당신을 보고싶어하셔,
와서 얼굴만이라도 보여줘.
우리 집엔 당신이 필요하단 걸 깨달았어.
난 믿고있어. 깨달음이 너무 늦은 건 아닐거라고.
병원 통원한 경험이 많은 당신이 조언을 좀 해줬으면 해.
진정으로 소중한게 누군지도 몰랐던 멍청한 나를 비웃어줘.

딱히 비웃고싶은 마음도 안 일어나서, 못본셈 치고 버림.
편지를 버린 순간, '아아, 나는 내가 자각했던 만큼보다 더
전남편에게 원한을 품었구나'란 걸 깨달았음.
전남편이 자기 부모에게 공평하게 힘이 되어주길 바람.

749: 익명: 2017/11/28(火)20:23:48 ID:hwX
철저하게 반띵이라면서 부부공동저금은 또 뭐임?
게다가 '자기 독단으로 인출해서 잔금 절반' 어쩌구가 이해가 안 감.

750: 익명: 2017/11/28(火)21:02:13 ID:fwx
>>749
저금도 부부가 같은 금액씩 한 구좌에 넣은거 아닐까?
그 통장이 남편 명의였고. 아마도.
부부공동계좌 저축도 생활비랑 똑같이 반씩 부담하고,
그래도 남은 액수는 각자의 용돈으로 삼는 시스템 아니었을까.

752: 익명: 2017/11/29(水)10:32:55 ID:E5r
>>749
주택 구입이랑 미래 대비를 위해 절반씩 부담. 흔히 있는 일이잖아

747: 익명: 2017/11/28(火)16:39:16 ID:hHM
진짜 개뻔뻔한 놈일세.
당신이 힘들때 공유재산 훔쳐서 튀어놓고선
노예삼으려고 연락하고 자빠졌냐. 내가 다 열받네.
부모님 주소로 편지가 온 게 언젠진 몰라도,
이런 타입은 얼굴 보고 대화하겠답시고
쳐들어올 가능성도 있으니까
부모님한테 조심하라고 말해둬라.

재활 힘들었겠구나.
여기 안 쓴 어려움도 많았을텐데, 노력했구나.
사회복귀 해내서 정말 다행이야.
전남편따윈 신경쓰지 말고, 새로운 인생을 즐기시길.

751: 익명: 2017/11/29(水)08:55:35 ID:cCL
당시의 몸상태로는 저금통장에 대해 논의하긴 불가능했겠지...
원래라면 이혼사유가 아닌걸로 이혼하는 거니까
인출 전 저금액 100%를 위자료로 받아도 될텐데.
수고 많으셨음.

출처: 복수까진 아니고, 사소한 장난이나 앙갚음을 말하라 5(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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