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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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이다 무용담을 얘기해 주세요!(116)(일본어)

25: NoName: 2013/08/19(月) ID:W2HMXjj5
중딩때 학교에서 괴롭힘 당했음.
자전거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조차 옆에 붙어서서 욕설 퍼부어대곤 했음.
그러던 중, 귀갓길에서 축 늘어진 고양이와 마주침.

차에 치인 건 아니고, 상처도 없고,
기절한듯한? 상태로 보였음.(목걸이 착용)
날 괴롭히던 남자애는 물론이고,
나랑 친하던 여자애도 저도 모르게 자전거를 멈추고 상태를 살핌.
남자애가 좋은 생각 났다는듯한 얼굴로 실실 쪼개며
"야, ○○(내 이름), 니가 동물병원까지 옮겨다줘라ㅋㅋㅋ"라고 함.
다들 살아있긴 해도 명백하게 상태가 이상한 고양이따윈
만지기 싫은 눈치였음.

나도 내가 싫어하는 남자애가 시켰다는 점도 포함해서
손대는 게 내키진 않았지만,
우리 집에서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고 하니
'목걸이를 차고 있는걸보면 얘도 누가 키우는 앤가봐.
자기 고양이가 모르던 새에 죽어버리면 슬프겠지'라고 생각해
"좋아, 옮기지 뭐"하고 자전거 바구니에 수건 깔고 태워줌.
남자애는 뜨악해했지만
뭐, 애초에 날 괴롭히던 애였는데,
거기서 더 싫어하든 말든. 오히려 의욕이 더 솟았음ㅋ

26: NoName: 2013/08/19(月) ID:W2HMXjj5
원래 자전거 바구니에 들어있던 짐은 친한 여자애가 자기 바구니에 넣어줬음.
가능한한 안 흔들리게 부드럽게 자전거를 몰아서 근처 동물병원에 감.
동물병원 사람이 목걸이에 쓰여있던 연락처에 전화해, 집사가 오길 기다림.
집사 분이 달려오셔선 나한테 엄청 깊게 감사해함.

결국 고양이는 열사병?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걸로 밝혀짐. 
금방 나아서 집사의 품에 뛰어듬.
집에 돌아오니 개가 "뭐지!? 병원 냄새가 나!!"라면서 엄청 경계했음ㅋ

다음날, '그 남자애가 또 이상한 소리 해대겠지'하고 각오하며 학교 가 보니
날 괴롭히던 남자애는 '고양이를 외면한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 돼 있고,
난 '스스로 나서서 고양이를 구한 굉장한 애'가 돼 있었음.
사이 좋았던 여자애가 나서서 열심히 얘기를 퍼트려준 덕택이었음.

이후 졸업때까지 괴롭힘당하긴커녕, 반대로 그 남자애가 까였음.
집사 분이 감사의 답례를 하려 집까지 찾아오시거나,
남동생의 친구들(초딩들)한테 어쩐지 인기있거나 해서 꽤 바빴던 기억은 있음ㅋㅋ

지금도 동창회나 결혼식에 참석하면 회자돼서, 좀 쑥쓰러움.

27: NoName: 2013/08/19(月) ID:10zS5I8r
설마 '남동생의 친구가 지금은 제 남편입니다'라는 결말은 아니겠지ㅋㅋㅋ

28: NoName: 2013/08/19(月) ID:hVskgIpO
>>25-26
25랑, 친구 여자애의 상냥한 무용담이구나 

29: NoName: 2013/08/19(月) ID:ObM0xnYv
구한 고양이가 지금의 남편이겠지ㅋ

30: NoName: 2013/08/19(月) ID:2Cjh9Hds
>>25
널 좋아해서 괴롭힌거 같은데

31: NoName: 2013/08/19(月) ID:yHj8G0Y9
나도 차에 치여 납작해질뻔한 고양이 구조해서
동물병원 데려갔는데
전혀 인기끌지 못했다만...(´・ω・`)

참고로 그 고양이가 지금은 내 마누라같은 존재가 돼있음

32: NoName: 2013/08/19(月) ID:W2HMXjj5
답글 감사. 대충 답글 달자면

동생 친구들한테선 "걔네 누나 대단해" 정도로 취급됐을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ㅋ

설령 쑥쓰러움에서 나온 행동이라 해도,
제 입장에선, 전 가만히 있는데
나한테 와서 "재수없다"느니, "학교 나오지 마"같은
소릴 해대는 불쾌한 놈에 불과했는지라, 지금도 싫어합니다.

(동창회에선 친한척 말 걸어왔지만
"중학교때 니가 뭔 짓 해댔는지 잊은 건 아니겠지,
나한테 말 걸지 마"라고 일축했죠.
주위 사람들도 "만약 병 걸리면 그 고양이처럼 보고도 못본 척 지나치겠지"라고 까였습니다.)
결국 그놈은 고등학교때까지 뒤에서 까였고,
지금까지 미혼으로 남았다 합니다.

출처: 사이다 무용담을 얘기해 주세요!(116)(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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