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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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158【도둑질】(일본어)

803:익명: 2011/08/20(토) 09:34:47.55 ID:/5myQ2Os
내가 아는 사람 집엔
반지하를 개조해서 만든 와인 저장고가 있는데,
몇 년 전 그곳에 이웃집 부인이 갇히는 사건이 일어났음.

지인 가족이 여행간 틈을 타
비싼 와인을 훔치려고 침입했지만,
어쩌다가 문이 닫혔고, 그 바람에 빗장이 잠기면서
갖혀버렸다고 함.

갇힌 부인은 옛날에 본 TV 호러 단편극에서
와인 저장고에 사람을 가둬죽이는 내용이 생각나 겁에 질림.
반지하 창문에 와인병을 던져 부수고,
바깥을 향해 "살려줘~! 날 죽이려 해~!!"라고 외쳤고,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경찰에 신고함.

805:익명: 2011/08/20(토) 09:38:39.68 ID:/5myQ2Os
경찰서에서도 "수험생인 아이가 있는 몸인데..."
하고 눈물로 호소하려고 시도했고,
그것도 안 통하자 그 부인의 친정 가족들이 집과 직장에 쳐들어오질 않나,
"그 집 남편한테 성범죄를 목적으로 감금당했다"고
헛소문 퍼트리질 않나...
이 게시판의 미러사이트에 곧잘 나오는 식으로 폭주했다고 함.

변호사를 고용해서 대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해결하는 데에는 반년이나 걸렸다 함.

지인 왈, "양식있는 이웃들이란,
그저 그것만으로도 큰 축복이구나"
...정말이지 맞는 말이라고 봄.

808:익명: 2011/08/20(토) 09:48:37.37 ID:qRE3fvJa
주위 사람들은 그게 중상모략이란 걸 믿어줬고?
아무리 평상시에 신뢰를 쌓았다고 생각해도,
정작 일이 터지면 "둘 다 잘못했네"라느니,
"당할만 하니까 당하지"같은 소릴 해대는 인간이 많음.
피해의 이유가 남들이 안 갖고있는 '돈 드는 것'일 경우,
"와인 저장고따윌 만들어서 과시한 사람도 잘못이 있네" 막 이런다고....
(물론, '과시'따윈 전혀 안 했을 경우에도)

809:익명: 2011/08/20(토) 09:53:10.38 ID:/5myQ2Os
지인이 말한 완전해결이란

①부순 창문(스테인드 글라스)값 변상
②깨뜨린 와인을 물어냄
(같은 걸로 사서 돌려줌)
③도둑 일가가 이사갈 것
④도둑녀 집안 사람들이 부순 현관문 변상

였다 합니다.

일련의 사건에 대한 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와,
거짓 소문을 퍼트린 것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포기했다고 해요.
변호사라면 그 부분을 어떻게 잘 해봐야 되지않나 싶었지만,
거기를 꼭 짚고 넘어가려고 들면 재판이 오래 끌 테고,
도둑 쪽에서 각서를 썼으니
(효과가 있을진 의심스럽지만)
이정도면 됐다고 치기로 했대요.

지인 부부는 워낙 좋은 사람들이라
아무도 도둑의 거짓말을 안 믿은게 불행중 다행.

814:익명: 2011/08/20(토) 10:54:44.58 ID:/5myQ2Os
지인 말론 "그렇게 비싼 와인은 없었다"지만,
지금은 중학생인 아들들이 태어난 해에 생산된 보르도 와인으로,
아들들이 스무살이 되는 날 따려던 것이 깨져서
지인 부부는 엄청 격노하여,
"반드시 같은 물건으로 물어내게 할테다!"
라고 노력했으므로,
피해보상금이 꽤 들었을 겁니다.

참고로 스테인드 글라스도 원래는 낡은 집 해체하는 현장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손에 넣었지만,
지금은 장인도 재료도 없어서
수리하는 데 돈이 꽤 들었다고 하니,
도둑이 지불한 금액은 상당했겠지요.
...뭐, 자업자득이지만요.

출처: 【절도】발견! 손버릇 나쁜 애엄마158【도둑질】(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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