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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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nemy】진정한 적은 시댁/처가가 아니라 배우자119【적】(일본어)
시리즈: 1편, 2편

575:556: 2008/09/12(금) 22:29:33
남편이나 시누이나, 한번 깨진 신뢰는
돈을 돌려줘봤자 안 돌아온단 걸 모르네.


그래도 이번 일로, 남편에게 있어서
'자기 여동생>>자식들>>(넘을수 없는 4차원의 벽)>>>아내'
'시누이를 아끼는 자기 부모 심정>>>(넘사벽)>>>아이들을 아끼는 내 심정'
'시누이의 정신나간 낭비>>>>자기 마누라가 10년 넘게 자식들을 위해 한푼두푼 모은 저금통장',
'시월드>>>>>아내와 자식'
이란 건 아~주 잘 알겠음.
통장에 기록된 '400만엔 인출, 이후 400만엔 입금'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답답함.
보면 볼수록 분통터져서 신규계좌를 만듦.


이혼은 반드시 할 생각임. 자~, 이제부터 어쩐다…
딸애 고등학교 입학시험 뒷바라지도 해야되고,
장래희망이 '응가'인 애들은 아빠를 되게 좋아하고,
변호사는 또 어디서 찾아야 되고...
할 일이 넘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대야될지 모르겠음ㅋ

오늘은 이만 자러 갑니다.
다들 잘자요. 여기서 푸념하고 나니 속이 좀 가벼워지네요.


577:익명: 2008/09/12(금) 22:32:02
애들이 아빨 좋아해도,
아빠한텐 애들보다 더 소중한 존재가 있잖앜ㅋㅋ

578:익명: 2008/09/12(금) 22:32:25
저금통장이랑 귀금속류는 집 말고 딴데 보관하고.
녹음기로 폭언이나 낭비의 증거를 모아둘것.
정부에서 법률상담 제공함

596:익명: 2008/09/12(금) 22:49:35
존나 비싼 재료만 쓸 바에야
고급 레스토랑에서 외식만 하는게 차라리 싸게 먹히겠다ㅋ

602:익명: 2008/09/12(금) 22:53:47
>>596
시누이한텐 '내가 집안일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모양이니
외식은 받아들일 수 없었겠지ㅋ

612:익명: 2008/09/12(금) 23:01:22
시누이는 특이한 형태의 쇼핑 의존증 아닐까.
'고급 식재료와 식기를 구입한다'는 우월감에 사로잡혔다는 느낌이 듦.
취직을 거부하는 것도, 시급=몇천엔이라는 초라한 현실을 직시하기 싫어서.

돈 얘기는 애들한테도 제대로 설명해둬야겠는데.
실제로 가장 영향받을 건 애들이고,
집에 돈이 없어서 써야할 데에 못쓰게 된 건
모를래야 모를 수 없으니까.

934:556: 2008/09/13(토) 23:24:21
조언 감사.
오늘은 직장 쉬고 여러모로 조사해봤음.


우선 통장과 귀금속은 친정에 보냈음.
온라인 법률상담 읽어보고,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드는 금액(비싸!).
친정 쪽 중고등학교의 수준과
교풍 등등을 여러모로 조사했음.

내 고향이기도 해서 어느정도 아는 바가 있으니까
꽤 조사하기 쉬웠음.


그리고, 이사갈 곳에서
희망하는 건물 조건도 어느정도 계획을 잡음.

교통편 등등도 따로 조사할 필요 없으니
완전 껌이네. 고향 최고.


또 이혼서류도 떼왔음. 아이고 힘들다.

친정 부모님께 전화함. 이게 젤 길었음…
우리 친정엄마는 열받으면 폭풍같은 분이라
이쪽으로 오겠다고 난리치길래 말리느라 고생함.

엄마한테 몇번 얻어맞은 적 있는데, 진짜로 피 본다고~!

신용카드도 사용정지 신청해야되나?
뭐 어차피 온라인 쇼핑에나 가끔 쓰지
거의 안 쓰는 카드긴 한데…

해약 신청하면 실제로 카드가 정지될때까지
얼만큼 오래 걸리려나.


그리고, 다들 의문스러워하는
"어째서 1년 반이나 눈치를 못 챘는가?"에 대해서:

우선, 시누이 남편은 딱히 미식가가 아님.
보통 다들 그렇지 않나?
'무농약 유기농 야채'를 어떻게 맛으로 구분하냐고.


그걸 1년 반동안이나 모르고 넘어간
시누이 남편도 문제가 있다만,

나만 해도 사치=브랜드 명품이란 편견이 있으니
'짐작도 못했겠으려니' 하고 다소 동정하긴 함.
나도 처음 들었을 땐 못 믿었음.
"어디 딴데 써버리고선 식비 탓을 하는거 아냐?"하고.
뭐, 주방 한번 휙 둘러보고선 납득했지만ㅋ

이건 내가 주부니까 아는 거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기숙사에서 살다가

다음엔 식사가 제공되는 회사 기숙사에 살면서,
점심밥은 회사 식당에서 먹었다는
시누이 남편이면 모를 수도 있지.


935:556: 2008/09/13(토) 23:26:17
돈까쓰, 샐러드, 밥, 된장국을 늘어놓고
한장당 몇천엔짜리 고급 흑돼지 고기,
자연효모로 만든 빵가루,
한알에 200엔짜리 계란,

이탈리아산인지 뭐시기라는
고급 소금/후추로 간해서 장당 3천엔 이상,

3백엔짜리 토마토, 천엔짜리 양배추,
5백엔짜리 국산 레몬을 곁들여,

병당 3천엔 하는 소스를 끼얹고,
거기다가 전문점에서 정미해
소포장으로 파는 고시히카리

(일본 고급 쌀 품종),
1kg에 수천엔 하는 일본된장,
무슨 특수한 품종의 다시마랑
전문점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로 육수를 내고
두부는 개당 5백엔짜리.

게다가 베이컨, 햄, 스시 등
자기 집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먹던 음식들도

실은 몇천엔은 하는 음식이었다니,
이걸 어떻게 눈치채냐구요.


"와인을 마신 건 사실입니다.
근데 어디까지나 '맥주나 사케보다는 좋아한다'수준이고,

그런 비싼 와인을 일상적으로 마셔왔단 걸
알아낸 순간엔
눈앞이 깜깜해졌어요.

설마 1장당 몇만엔이나 하는 그릇이 존재할줄은,
심지어 그게 자기 집에
몇십장은 있을줄은 몰랐죠."

시누이 시댁에서도 돈 관리는 시어머니가 했고,
시누이 본인한테도 저금이 200만엔은 있으니,
설마 이렇게 낭비할거라곤 꿈에도 모르고
돈을 전부 맡겨버렸다고 합니다.

시누이 본인도 브랜드 명품엔 관심없고,
자기 맘에만 들면 저렴한 노브랜드도
기쁘게 쓰는 타입.

낭비=명품이라는 선입관도 있었음.

어느날,
"늘 맛있는 음식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장인 장모께 감사인사를 하자

장인장모는 뭔 소린지 모르겠단 듯 어리둥절했음.
이상하다 싶어서 아내한테 물어보니
대답 안하고 얼어무렸다고.

근데 거의 매일 오는 택배,
어느틈엔가 쌓여있는 골판지 상자에
의심을 품고 알아봤더니

"저금액이 400만엔은 줄어든 상태였다"고 함.
물론 신용카드 지불이며,
명세서가 죄다 온라인 마켓이랑
백화점 지하상가였다고.


936:556: 2008/09/13(토) 23:28:11
그리고, 남편한테서"내가 잘못했고,
○○(시누이)도 잘못했다"
고 카톡이 옴.
그래도 나랑 시누이 남편 탓도 있다고 은근슬쩍 어필하는듯한 내용.

전에 시에미랑 시누이하고 얘기하면서
중국산 채소가 문제가 많다는 얘기를 하다가,
인터넷에서 읽은

'중국인 유학생하고 슈퍼에 갔는데,
값싼 중국산 채소를 사려 했더니, 그 유학생이
이거 중국산이라 위험하다며 말리더라'

는 얘길 한 적 있음.
그 다음에, 뉴스였던가?
'중국 부유층은 일본산 야채를 사먹는다'는 내용이 나와서

"역시 무섭구나~. 다소 비싸더라도 국산을 사야지."란 얘길 했음.
시누이는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동네 슈퍼에서 뭘 못 사게 됐다고 함.

"그런 소릴 들으면 겁이 날수밖에 없지.
그래도 제일 잘못한건 ○○(시누이) 맞지만."


무슨 기념일에 와인을 샀음. 분명 병당 3천엔짜리.
"그게 엄청 맛있더라. 남편도 기쁘게 마셨어"라고 얘기했었음.
"그 말에 ○○(시누이)는 '특별한 날엔 와인을 사야 한다'고 믿어버렸대.
그래도 ○○(시누이)가 잘못했지만."


"어린이날에, 큰맘먹고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 생선회를 사다가
치라시스시
(일본식 회덮밥)를 만들었어.
단촛물은 모 고급 식당 자체브랜드 걸로 했고.
국은 일반 슈퍼마켓에선 구하기 힘든
대합을 구해다가 끓였어.
역시 국산 대합은 크기가 크다니깐~
속살도 어찌나 진하고 맛있던지.
회도 신선했고, 단촛물도 슈퍼에서 파는 거랑은 다르더라.
역시 백화점 지하는 다르네~"
하고 얘기했었음.
"우리 집으로선 가끔가다 하는 사치였지만,
그 점을 제대로 설명 안하고 넘어간 탓

○○(시누이)는 '백화점 지하에서 장 보는게 보통이구나'했대.
그래도 ○○(시누이)가 잘못한거(이하생략)"


내 부주의한 발언에다가,
중국산 독만두 파동이 결정타가 되어

불쌍한 시누이는 고급품을 사모으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단 거임.

아 물론 ○○이가 잘못했(이하생략),
그치만 주위 사람들의 배려가 부족했던 점도 많고하니...

참, 당신은 저축이 없어진걸 곧바로 눈치챘네?
역시 우리 마누라가 최고~ 멋져~,

근데 당신에 비하면 시누이 남편은 참...
1년 반이나 모르다니, 얼마나 가정을 소홀히 했으면 그랬겠어.

역으로, 눈치 못챈 척하면서
맛있는거 마음껏 먹고는

그걸 죄다 ○○이 탓으로 돌렸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938:익명: 2008/09/13(토) 23:29:43
우와... 이딴 멍청한 남편 필요없엉.

939:익명: 2008/09/13(토) 23:30:40
남편은 돈줄을 안 놓치려고 필사적이네

940:익명: 2008/09/13(토) 23:31:04
난 이런 타입 남자가 제일 짜증나더라.

943:556: 2008/09/13(토) 23:32:39
'으아아아아 이새끼 진짜 답없는 놈이다아아'
라고 새삼 깨달으며,
"그거랑 60만엔이나 하는 와인 산거랑 무슨 관계가 있는데?
시누이의 돈 씀씀이는 이미 정상이 아냐.
평범한 소비가 불가능한 건, 본인 고유의 자질이잖아.
당신한테도 같은 피가 흐른단 건 확실히 알겠다만.

보통은 국산을 사잔 소리 들어도
월급 범위 내에서의 소비밖에 안 해.
98엔짜리 중국산을 피하고,
200엔짜리 국산을 사는 정도가 상식선이라고.

설령 우리 집에서
평소에 100g당 5천엔짜리 소고기를 먹고 산다 쳐도,
수입이 적은 시누이가 그걸 흉내내는 건 이상하지.
애초에 와인은 국산 와인 아니었잖아?ㅋㅋ
60만엔짜리 와인을 10병 사면 600만엔이고.
나이가 27살인데 그것도 모르는 게
'내 배려가 부족한 탓'이냐?

농담 아니고 진짜로,
무슨 조증 같은 병을 의심해봐야 될텐데.
한번 봐주면 자꾸 기어오를 걸. 불쌍해도 그게 사실이야.
가만 냅뒀다간 빚투성이가 돼서
또 이쪽에 의지하려 들거라고."
라고 답장함.

너무 말이 심했나? 근데 이거 상습 빚쟁이의 첫걸음이잖아.
진위여부는 모르겠는데,
친척 중에 파산한 사람이 있으면
은행 대출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단 소리도 있고.


남편은 답장 없음. 이 남자 진짜 완폐남(완전 폐품 남자)구만!!
아니다, 웃고있을 때가 아니지.
서둘러야 함.


시애비 시에미랑도 얘길 마쳐야지.
시애비는 재혼한 사람임. 첫 아내가 죽고 몇년후에 태어난 남매.
과연 엄하게 타이를 수 있을지 모르겠음.
좋게좋게 타이르기만 하고 끝내기만 해봐,
친정엄마한테 물려받은 돌주먹으로 콱!

출처: 【enemy】진정한 적은 시댁/처가가 아니라 배우자119【적】(일본어)
시리즈: 1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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