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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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속 시원해지는 무용담을 들려주세요!(32)

43: 익명 2006/05/05(금) 23:00:08 ID:2cAiOoaY
친구 부부네 개(미니어처 닥스훈트, 수컷, 4살)의 무용담.

자료화면: 이 블로그 주인의 개. 이불밖은 춥대요

친구 부부는
1층현관이 안 잠기는 아파트에 살고있음.

방문판매원이 잘 오기로 유명한 아파트임.
친구 집에도 끈질기게 몇 번이고 찾아옴.
(방문판매원들도 자기들끼리 정보공유가 되는건지,
한번 찍힌 집엔 별의별 방문판매원들이 찾아옴)

게다가 하필 아직 애가 어려서
부인이 낮에 집에 있을때가 많아,
"저 집은 낮에 여자 혼자라서 노리기 쉽다"같은 정보가
판매원들 사이에서 돌고있는 듯?

방법을 고민하던 부인은, 어느 날
자기 집 개의 버릇을 활용한 반격을 떠올렸음.

어느 날 부인은 방문판매원을 집에 들였음.
판매원(인기없는 나이트 삐끼처럼 생긴 남자)은
아무것도 모르고 신났음.
현관 안에 눌러앉아서 정수기 팸플릿을 펼쳐놓고
솔직히 효과도 수상한 상품 설명을 시작함.

그 때, 평소같으면 손님이 왔을땐 애완동물용 펫도어로
안쪽 방에 갇혀있던 닥스훈트가
오늘은 안전문이 열려있다는 걸 깨달았음.
(부인이 일부러 열어뒀음)

44: 익명 2006/05/05(금) 23:00:46 ID:2cAiOoaY
부인이 "기다려"라는 명령어도 안 말하니,
쓸데없이 친화력 높은 닥스는
마치 "하이고 손님~! 제가 일 잘 해드릴께예!"라는 듯이
판매원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갔음.
손님만 오면 늘 그러듯이, 판매원의 입을 격렬하게 핥음.
이런 말하면 미안하지만, 이놈은 입냄새가 꽤 심함.
구체적으론, 페디그리(개 사료) 냄새남. 게다가 살짝 뜨끈함.

판매원도 처음에나 웃지, 핥기 공격이 5분 넘게 이어지면 점점 풀이 죽음.
더구나 이놈의 핥핥 공격은 얼굴에만 그치지 않음.
판매원의 손이나 팜플렛에까지 사정없이 쏟아짐.
판매원 손에 들린 광고지는 이미 젖어서 너덜너덜해진 상태.
그 와중에도 그 집 부인은 웃는 얼굴로
"아유, ○○(개 이름)도 참~"이라고만 하지, 전혀 안 말림.

서서히 궁지에 몰린 판매원은 한 손으로 닥스를 차단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팜플렛을 건네려 시도하지만,
닥스의 흥분엔 브레이크가 없음.
"위가 안되면 아래쪽이 있다카이~!"라는 듯이
이번엔 판매원의 양복바지 아랫단에 코를 박고
발목을 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

판매원도 이쯤되면 HP가 0이 됐는지,
"강아지가 없을 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란 말을 남기고,
이미 질퍽질퍽해진 팜플렛을 두고 사라졌다고 함.
참고로 이 판매원은 두번다신 안왔음.

다른 판매원들한테도 여러번 같은걸 반복했더니
방문판매가 뚝 끊김.
어째 판매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듯?

이 판매원 퇴치 닥스는 이후
육포 1봉지와 통조림 몇개를 대가로
이웃집에서 빌려갔고, 퇴치율은 항상 100%였다고.

45: 익명 2006/05/05(금) 23:14:18 ID:p9SwVn8c
>>43
멍멍아, 완전 잘했어!!

59: 익명 2006/05/06(토) 17:30:22 ID:KCnf875l
그 집 현관에 어떤 기호가 표시돼 있는지 한번 보고싶음ㅋㅋ
(역주: 방문판매원들이 집들 현관문에
거주자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는 건 한국 한정이 아닙니다.
관련 괴담이 인터넷에 온갖 언어로 있어요.
실제로 범죄에 악용된 사례도 있다 하고.)

현관문 표식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숨바꼭질'

81: 익명 2006/05/07(일) 11:38:41 ID:OiR+1Lru
개가 진짜 일 잘했네ㅋ

46: 익명 2006/05/05(금) 23:26:04 ID:nT3p6laF
밥값 잘하네ㅋ

52: 익명 2006/05/06(토) 01:27:53 ID:hhWX7vpu
>옆집에서 빌려갔고
난 이 부분 맘에 듦.
닥스야 잘했어
>>43의 필력도 좋았고.

53: 익명 2006/05/06(토) 02:32:59 ID:8oaoSaDV
>>44
>"하이고 손님~! 제가 일 잘 해드릴께예!"
일 잘하는거 맞네ㅋ

47: 익명 2006/05/05(금) 23:26:58 ID:Y84KjPun
방문판매원 불쌍함 (^ω^)

48: 익명 2006/05/05(금) 23:54:06 ID:CCnQ5Wwt
>"하이고 손님~! 제가 일 잘 해드릴께예!"
>"위가 안되면 아래쪽이 있다카이~!"
으악, 너무 웃겨ㅋㅋㅋㅋ
퇴치견 굿독굿독!

출처: 속 시원해지는 무용담을 들려주세요!(32)

아니 제가 요즘은 진짜 일본 막장썰 안 찾아보는뎈ㅋㅋㅋ
요번에 우리 개(닥스핀: 닥스훈트+미니핀 믹스견) 치석제거하면서
강아지 스케일링 관련자료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ダックスフンド 口臭(닥스훈트 입냄새)'로 검색했더닠ㅋㅋㅋㅋ

이거 막장으로 분류할지 훈담으로 분류할지 고민중입니다.
거, 무개념 견주가 맞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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