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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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저러고 싶나? PART 83(일본어)

129: NoName 2004/05/23 14:03 ID:EddWQ3cZ
내가 임시로 일해본 어느 회사 사장은
자기 부모가 사장이던 때부터 근무해온 30대 여직원 A씨
잘 안 맞아서 사사건건 부딪혔음.
또, 큰 계약을 따오는 사람이 그 직원인 것도
맘에 안 들어하는 눈치였음.

A씨는 다른 직원들한테도 인정받아서
다들 A씨한텐 한 수 접어주고 대하는,
사랑스러운 느낌의 여성.
딱히 괴팍하거나 까다로운 사람도 아니었음.

작년 말,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리는 A씨에게
"여자들이란 말야, 결혼하고 나면
출산이니 이혼이니 시끄러우니까
결혼할거면 사표 내라"
라는 발언.
(이것도 좋게좋게 쓴 거고,
실제로는
귀를 막고 싶어지는 폭언이었음)
A씨는 1월 말에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퇴사했음.

이후, A씨가 동종업계 다른 회사에 취직했단 게 판명남.

규모가 큰 거래상대도 저쪽 회사에서 싹 다 가져감.
(뭐, 애초에 A씨가 신규개척한 거래처였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하지.)
(*역주: 일본에선 업계에 따라서
영업사원이 직장을 옮기면
거래처에서는 거래하는 회사를 바꿔서까지
계속 같은 직원과 거래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뭐지...? 개인적 신용 기반의 성격이 강한 업계인 걸까요...?)


사장은 얼굴에 철판이라도 깔았는지,
A씨의 새 직장에 쳐들어가서
뭐라뭐라 항의했다던데,
저쪽 회사에서 "아니아니, 귀사에서는
결혼하면 이직하는 게 기본 방침
이잖아요?"
라고 코웃음쳤고, A씨는 생긋 웃으며

"곧 아이가 태어난답니다~"
로 얘기는 거기서 끝났다고 함.

용케도 남의 회사에 밀고 들어가서 어거지부리네~
나같으면 쪽팔려서라도 못 하겠다.

130: NoName 2004/05/23 14:07 ID:9v6TQKe8
A씨 멋(・∀・)졍!!

131: NoName 2004/05/23 14:22 ID:PteRXKjG
>129
내가 전에 다니던 회사의
2대째 사장이랑 똑같은 타입이구만.
그 회사는 2대 사장 덕분에
아~주 순조롭게 도산했는데,

마침내 파산이 불가피해졌을 때,
맨 먼저
"재취직은 알아서 해라*"
(*역주: 전 직장에서 으레 추천서를 써 주는데,
그걸 안 써주겠다는 뜻)

"퇴직금도 안 줄거다"라고 선언했음.
뭐, 그건 어쩔 수 없었을지도. 특히 후자는.
우린 각자 알아서 다음 취직처를 찾아서,
각자 알아서 직장을 옮김.

사표낼 땐
"회사를 버리는 거냐", "은혜도 모르는 놈" 소릴 듣고,
그 중엔
"소중한 우리 직원을 스카우트하지 마라"면서
새 직장에 2대째 사장이 쳐들어간 사례도 있음.


132: NoName 2004/05/23 15:10 ID:mbEzw4KK
>>131
자기만 힘든 줄 아나보네...
직원들도 다 자기 가정이 있는 사람들인데.

133: NoName 2004/05/23 15:49 ID:PteRXKjG
>132
>사원들도 다 자기 가정이 있는 사람들인데.
아마 진짜로 이해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직원들 포함해서 모두가 자기한테 머리를 숙이기 위해 존재한다
진심으로 여기기라도 하는듯한 바보였으니까요.

134: NoName 2004/05/23 16:39 ID:HoACk7oQ
'2대째 사장'이란 그럴 것 같은 이미지지.

135: NoName 2004/05/23 17:02 ID:tjQh+LPH
내가 알바하던 곳 2대째 사장도 아랫사람들로부터 평판이 나빠서,
작은 회산데 사무 보는 직원이 여럿 그만둠.
처음엔 "내가 커버하마"같은 소리 하더니만
결국은 두손들고 "다들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고 말하게 됨.
청소 회산데, "여차하면 나도 현장에 갈게.
화장실 청소든 뭐든 하겠어."
라고 말은 하는데,
글쎄다... 현장 일을 한 적이 전혀 없는걸.
'여차하면'인 경우에 현장에 가서도
아무짝에도 도움 안 된단 소리잖아.

출처: 저러고 싶나? PART 83(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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