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티스토리 뷰

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68(일본어)

31 사랑스러운 사모님 2019/06/07(금) 11:33:28 ID:sAcwZ86p0
내 비밀은 홀어머니가 되고싶어서 결혼했단 것.
아이는 원했지만, 평생 남자랑 같이 사는건 사양이었음.

내가 먼저 이혼 얘길 꺼내거나,
내 유책으로 이혼당하는 건 싫었으니까
결혼상대는 '어쩐지 뭔가 저지를듯한 남자'로 골랐음.
추남에, 무표정에,
하는 얘기가 무서우리만큼 지루한 남자였는데,
나름 돈 잘 버는 자영업자인 듯했음.

사귀게 된 후 딱 한번만에 임신했고,
내가 바랐던대로 딸이었음.

출산하고 얼마 안 있어서 남편이
상당한 액수의 탈세 및 빚이 있단게 발각됨.
'이건 기회다!'라고 여겨, 남편에게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은근히 타격이 가는 언동을 통해
궁지로 몰아넣었더니,
얼마 안 가 집에 안 들어오게 되었고,
어느날 재판소에서 이혼조정 요청이 들어옴.
너무나도 계획대로 돌아가서 약간 놀랐음.

남들 눈엔 '유아를 키우는 와중에
이혼선고를 당한 아내'로서
동정의 대상이었던 듯하지만,
난 속으로 박수갈채. '만세!!!'였음.

ⓐ남편 유책
ⓑ문제있는 남편이 지가 먼저 이혼을 신청
인 관계로, 나한테 꽤 유리한 조건으로 이혼이 성립됨.

남편 본인은 빚투성이였지만,
시댁 일가친척들에 부자들이 즐비해서
위자료도 꽤 낭낭하게 잘 받음.

이혼조정은 1년 넘게 질질 끌었지만, 그동안에
어떤 자격증을 따는데 성공했으니,
결과적으론 나이스였음.

딸은 놀라우리만큼 똑똑한 아이에,
아기때부터 키우기 쉬운 애였음.
성인이 된 지금도 딸과 나는 사이가 좋음.

늘 내게 "싱글맘이라 힘들었을텐데
잘 키워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는게 진짜 귀엽다만,
실은 매일매일이 너무너무 즐거웠다.
성인남자의 짜증나는 빨래거리랑 식사준비도 없고,
매일 우리 모녀의 귀여운 옷과 소품에 둘러싸여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진심 행복했다.

지금은 딸이 독립해서 나 혼자 살아서 더더욱 유유자적함.

그 남자를 타겟으로 삼은
나 자신의 안목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중.
근데 아무한테도 못 말하겠다.

출처: 사모님이 무덤까지 가져갈 새까만 과거 68(일본어)
비슷한 이야기: 여친한테 "임신했으니 헤어지자. 난 이혼한 우리 엄마처럼 싱글맘이 될거야"라며 차인 ssul.tx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