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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모르는 강아지가 한마리 섞여있다. 엄마댕댕: "내가 낳은 새끼거든?" 다른 강아지들: "우리 동생 맞거든?"[일본 2ch/5ch 훈담 번역]
수다줌마 2021. 2. 5. 22:26출처: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제63장(일본어)
357:익명의 훈담: 2011/08/19(금) 22:10:13.57 ID:tPbexMH5O
몇년 전에, 우리 개(잡종. 마당개)가 새끼 낳았을 때 있었던 일.
아침밥 주러 가보니, 4마리였던 새끼 개가 5마리로 늘어나 있음.
대체 어디서 나타난 놈인지,
털색과 생김새가 우리 개들이랑은 전혀 다른,
완전 초면(?)인 잡종강아지가 섞여있었음.
나: "님 누구?!"
강아지들: "왜그래, 우리 형제잖아"
어미개: "왜그래, 내 자식 맞잖아"
...라는 식의 반응.
누가 잃어버린 갠가 하고
'개 찾아가세요' 벽보(사진 첨부)를 만들고,
우리 동네 정보지에도 미아견 공고를 실었다만,
아무도 자기 집 개라고 나서지 않음.
다만 "우리가 키우면 안될까요"라는 문의는 몇 건 들어와,
금세 입양보냄.
최근에 입양자로부터
"그 땐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많이 컸어요"
란 편지가 왔음.
우리 개는 중형견과 소형견의 중간쯤 되는 사이즌데,
그때 그 강쥐는 대형견 사이즈로 커서
입양자 댁의 남편 분에게 쓰담받는 사진이 들어있었음.
꼬리를 고속으로 쳤는지, 개 꼬리만 흐릿한 사진.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야.
360:익명의 훈담: 2011/08/19(금) 23:55:46.64 ID:LDkaf13K0
>>357
어미견도 형제견도, 새 주인을 찾아준 357도,
입양자 후보분들도 입양자님도,
다들 좋은 사람들이네!
"님 누구?!"에서 생각났음.
친구한테 들은 얘긴데. 그 친구의 친구가 키운 고양이 얘기.
걔네 부모님 댁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그 동네 고양이들의 대장 격.
밤이면 동네 한바퀴 순찰 돌고 옴.
그날도 밖에 나가 있었고,
'곧 돌아오겠네'하면서 무심코 고양이 밥그릇을 보니
웬 처음보는 아기고양이가 들어가 있음.
그야말로 "님 누구?!"하며 다들 황당해하는 현장에 대장 고양이가 돌아옴.
형제인듯한 아기고양일 입에 물고서.
보호인가 납치인가&임시보호냐 계속 키우냐로 가족회의를 연 결과,
대장 고양이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함.
"네가 주워왔으니 네가 돌봐라"란 조건으로.
실제로 대장 고양이는 아기고양이 형제에게 식사장소와 화장실 사용법을 가르쳤다고.
그 집은 항구도시 근처라서
가끔 싱싱한 생선을 통째로 줄 때도 있었는데,
형제들은 그걸 먼저 대장 고양이에게 가져가서
대장 고양이의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안 먹음.
(참고로, 대장냥 몫의 물고기도 당연히 줬음)
친구의 친구 왈, "…쟤네들 왜 의리 조폭물 찍고있냐."
그렇게 인망... 아니 묘망이 있던 두목냥이는
예전부터 간이 약해서, 몇년 후 무지개 다리를 건넜음.
남은 형제들은 한동안 잠자리와 최애장소 등을 두리번거리며
두목의 모습을 찾아헤맸음.
그 후, 두목이 부재중인 집을 잘 지키고 있다고 함.
출처: 마음이 훈훈해지는 순간~제63장(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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