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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해가 안 가! 63(일본어)
510: 익명: 2021/02/04(목) 13:05:46
A라는 친구가 또 이혼했다고 전해들음.
또 다른 친구 B가 "그렇게 됐으니까,
혹시나 연락이 오더라도 받지 마"라고 알려줌.
지난번 이혼원인은, 맞벌인데도 A가 집안일을 전혀 안해서.
거기에 빡친 전처가 가출→이혼.
이후 둘 다 재혼.
A는 전업주부가 되어줄 여성을 찾아냈고,
난 '전처보단 결혼이 오래가는 걸 보면,
금슬좋게 지내나보지~'하고 뇌피셜 중이었음.
전처 후처 둘 다, 나도 면식이 있음.
당시엔 코로나도 없어서 A랑 술 마시러 간 적도 있으니까.
그땐 '어떻게 처음 만나서,
어떻게 결혼에 골인했는가' 같은 얘기도 듣고 그랬지.
(A가 이혼한 걸 B가 어떻게 아냐면,
나 포함해서 다들 동향 출신인데다가
A네 부모님이랑 B네 부모님이랑도 친구임.)
이번엔 대체 어쩌다 이혼한건지 조심스레 B한테 물어보니
코로나 사태로 A의 직장이 망해서,
아내 되시는 분이 비정규직으로 취업하심.
근데도 A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집안일을 하나도 안 해놨다고 함.
그 뿐만 아니라,
돈벌랴 집안일하랴 노력하는 아내에게
"집안일이 제대로 안 돼있지 않냐"고 불평했다고...
재혼할 때 "여러 모로 노력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건 뭐였는데?
연하인 아내에 대해 "그다지 몸이 튼튼하지 않으니,
내가 힘이 되어줘야 해"라고 웃으면서 말했잖아.
아내분이 전업주부가 된 건 그 이유도 있는 모양인데.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긴 개뿔이?
지가 마누라한테 일방적으로 기대는구만.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대실패할 때도 있음.
그러니 첫 결혼땐 '반성이나 사죄할 점은 있더라도,
앞으로는 착실하게 노력해라'라고 응원했었음.
아마 B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도
나랑 거의 비슷한 심정이었을걸.
A 본인도 상당히 반성하는 듯 보였고.
근데말야, 두번째 이혼은 돈도 안 벌어오고 집안일도 안 하면서,
마누라의 가사 퀄리티 가지고 불평해대니
아내 분도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이혼.
이쯤되면 A는 왜 이렇게 철이 안 들었나 싶을 지경.
뭣때문에 그렇게까지 마누라를 빡치게 한담?
B의 "앞으로 걘 좀 멀리하려고..."소리에, "나도."라고 답장했음.
누구 말마따나, '공짜로 부려먹는 가정부' 취급을
2번이나 실천한 놈이랑 친구로 지낼 자신이 없음.
출처: 이해가 안 가! 63(일본어)
거, 첫번째 이혼 때랑 이혼사유가 같다고 해야되나, 다르다고 해야되나...?
여하튼, 이혼당할 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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