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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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해가 안 가! 43(일본어)

807: 익명@open: 2018/07/18(水)16:17:33 ID:CVJ
황금연휴 첫날, 정원의 매화나무 그늘 밑에
처음 보는 어린애가 쓰러져 있었음.
죽은 줄 알고 비명을 질렀음.

비명을 들은 이웃이 와서 아이를 살펴보고
살아있는 걸 확인하고 응급처치 해주는 동안,
나는 서둘러 구급차를 불렀음.

구급차와 순경이 와서 "열사병으로 추정됩니다"라면서 병원 데려감.
순경이 "아는 애 아니냐"길래 "전혀 모른다"고 대답했더니,
혹시 이 동네 애 아닌지 물어보고 돌아다녔지만,
그 앨 안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실종신고도 안 돼 있어서
결국 어느 집 앤지 못 알아냈다고.
반상회 반장님까지 나와서 조사했지만,
시골 특유의 입소문 네트워크로도 아이의 신원을 못 알아냈음.
순경 아저씨는 "길잃은 아이가 여기서 바람을 쐬려다가
탈진한 건 아닐까"
라고 추측하며,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기면 연락하세요"라고 하심.

연휴 마지막 날 저녁, 밖에서 격렬한 소리가 나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나와보니 이웃집 앞에서 여성 2명이 싸우고 있었음.
현관유리랑 또 다른 뭔가랑 깨져있고 난리였음.
한명은 그 집 사람인데, 나머지 한명은 모르는 사람.
이웃집 사람이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피가 난 듯하여,
파출소 순경을 불렀음.
동네 남자들이 두사람을 떼어놨지만,
낯선 쪽 여자가 동물처럼 으르렁거리며 날뛰는게 엄청 무서웠음.
공격당한 여성은 몸을 웅크리고 울다가 구급차에 실려감.
순경이 어떻게 된건지 물어봐도 "나도 잘 모르겠어요" 이상은 설명 못함.

그 후, 공격당한 여성의 가족이 우리집에 찾아와
그녀를 도와준것에 대한 감사 사례&
경찰에 신고할건데 증언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고,
그때 얘기를 좀 들었음.
날뛴 여성은 다른 마을 사람으로,
예의 그
일사병 꼬마의 엄마였음.
공격당한 여성과는 젊었을 때 아는 사이였다고.
부탁도 안해놓고 자기 혼자 생각으로 "애를 맡기려" 했지만,
집을 착각한 채로 애를 두고 떠나버렸다고 함.
(가령 우리 성씨가 오오타(大田)라면
애를 '맡김당한' 집은 오오타(太田)라는 식으로,
유사한 성씨.)
아이를 '맡김당한' 분은 그런줄은 꿈에도 몰랐고,
외출중이었어서 일사병 미아 소동도 전혀 몰랐다.
그런 상태에서 애 엄마가 아이를 찾으러 오니
"그게 뭔소리임"하는 반응이었고,
격분한 애엄마가 덤벼들었다...라고 함.
공격당한 여성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게 불행중 다행이랄까.

애를 맡긴다면서 사전에 상대의 허가도 안 받고
살인적인 더위 속에 애를 두고가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담.

심지어 집을 착각할만큼 별로 친하지도 않은 상대한테,
없어지면 이성을 잃을 만큼 소중한 아이
어떻게 맡긴단 걸까??

표적이 된 집과 우리 집은 외관이 전혀 달라서,
아무리 성씨가 비슷해도 착각할래야 착각할 수가 없다.
어쩌면 방문한 적조차 없는거 아닐까?

다른 집 CCTV로 추정하건데,
아이는 최소한 2시간 이상은 밖에 있었던 듯.
굳이 애를 두고갈거면,
하다못해 우리집 초인종만이라도 눌러줬다면...

그때 우연히 우편물을 확인하러 밖에 나갔다가 발견했다만,
만약 내가 안 나갔으면 아무도 모르게 죽었을거란 상상이 든다.
연휴중이라 마을 사람들은 대개 외출하거나,
아니면 덥다고 집에 틀어박혔었으니까.
집 앞 길에도 인적이 거의 없었음.

애가 어떻게 됐는진 몰라도,
뉴스에 안 나온걸 보면 아마 목숨은 건졌겠지만,
분명 고통스러웠겠지...


808: 익명@open: 2018/07/18(水)16:48:11 ID:6Dt
>>807
이런 썰은 꽤 흔하다만,
애를 남의집에 강제로 맡기려드는 부모들의 논리는 참 수수께끼더라.
어쩜 그리 자기한테 유리하게 생각한담?
뚜껑 열려서 날뛴 건
자기 마음대로 안 됐다는 분노 때문일듯.
정 아이가 걱정되면 우선 어디 있는지 행방부터 찾을걸.

809: 익명@open: 2018/07/18(水)17:06:14 ID:eF6
>>807
이런 부모들은 애가 죽더라도
"보상금 받을 절호의 기회!"란 생각밖에 안할거같아.


810: 익명@open: 2018/07/18(水)17:35:01 ID:Rah
>>809
아니, 진심으로 "너때문에 우리 애가 죽었어!"라고 계속 비난할듯.
누구 책임이긴? 지 탓이지.
연휴 첫날에, 연락처도 모르는 상대 집에 애를 두고가다니...

만약 돌싱녀 엄마고, 아빠가 양육권을 원했지만 못 얻어낸 거라면
최선을 다해 친권을 따내길.

811: 익명@open: 2018/07/18(水)17:39:24 ID:CVJ
나도 들은 얘기라 확실하진 않은데, 싱글맘은 아니라고 함.
애를 방치한 여자의 남편과 부모라는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쫒아냈다더라.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뭐라뭐라 꿍얼거리길래 쫒아냈다던데, 대체 뭘 하러 온걸까.
혹시 >>809같은 얘기였다면 악 소리 나온다만.

출처: 이해가 안 가! 43(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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