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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익명:2018/03/24(토) 10:20:33 ID:6Mp
변호사한테서 전화와서
"전남친 되시는 분의 유산상속인으로 지정되어 계십니다"라고 한 건 쇼크였지.
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21번째(일본어)
전남친이랑은 대학 동기. 연애기간 1년.
졸업후엔 전혀 만난적 없음.
그때당시 시점에선 졸업한지 10년이상 지난지라,
전남친과 내가 공통적으로 연락하고 지내는 지인도 없음.
완전한 연락두절 상태였음.
그러니, 유산상속 소리에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서,
속으로 '엥, 뭔소리야. 장난전환가?'했음.
근데 진짜 변호사였음.
전남친은 사고로 사망.
유언장에 내가 상속인으로 지정돼있었는지라,
우리 부모님 댁을 통해 연락이 옴.
'10년 넘게 만난적 없는 전여친을 상속자로 지정했단건,
가족에게 불행이 닥쳐 혼자 남았나?'
궁금해서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전남친은 결혼해 아내와 자식이 있다고 함.
아니 그럼 그쪽에 상속하든가.
나에게 준다는 유산 액수는 7자리수였음.
(*역주: 우리 돈으로 천만원대)
변호사 왈, 유언장엔
"인생의 최후만이라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바치고싶다"
고 써있었다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상대'라니, 아내분이랑 애들은 어쩌라구?
학생시절에 1년 사귀었을 뿐이고,
졸업후론 연락 안한 사람 상대로 뭔 소릴 하는거야?
당연히, 상속포기했음.
전남친이 뭔 일을 겪었길래
나한테 유산을 물려줄 생각을 했는진 모름.
학생시절 지인들에게 물어물어 보다보면
가닥이 잡힐지도 모르지만,
긁어 부스럼이 될 거 같아서 안 함.
다만, 아내 되시는 분은 불륜을 의심하신 모양이라,
(당연하다면 당연함)
찾아와서 날 매도해댔음.
진짜 짜증났음.
죽어서까지 자기 집안 문제로 남한테 불똥튀기지 말라고.
746:익명:2018/03/24(토) 10:56:05 ID:5ne
>>745
미화된 옛사랑에 취한 남자도 상당히 민폐다만,
진짜 불륜관계였는지 확증도 없으면서
그냥 욕하러 찾아오는 여자랑 같이 살다보면
전여친을 미화하며 현실도피해도 이해가 감.
자기 처자식이 어지간히 싫었나보다.
출처: 지금까지 살면서 엄청 충격적이었던 체험 21번째(일본어)
아니, 이건 당연히 오해할만 하지...!
아내분이 딱히 성격 이상한 사람 아니라도 난리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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