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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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얘기 주의

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아수라장을 말하라 18(일본어)

79: 익명:2014/09/14(일) 11:37:20.35 ID:+UETeFCN


누나가 얼마 전부터 "직장 그만두고 싶다" 소릴 시작했다.
이유는 터무니없다.
사무실과 급탕실이 셋트로 돼있다는데,
"급탕실에 걸린 타월이 더럽고 냄새나서"라나.
누나는 약간이지만 결벽증이 있어서,
수건도 자기 전용품을 씀.
"직장에서도 본인 전용 수건만 쓰면 되잖니"라고 온 가족들이 살살 달랬는데,
"시야에 들어오는 거 자체가 더이상은 싫다"라고.
어찌나 불평해대든지, "타올 빨아줄테니 가져와"라고 말했음.
(누나는 너무 더러운 건 절대 안 만짐)

금요일 퇴근 때, 누나는 쓰레기 봉투 3겹에 문제의 수건 2장을 싸서 가져왔음.
쓰레기봉지가 세겹인데도 풍겨오는 괴이한 냄새.
이건 하수구 냄새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근처에 가기만 해도 눈과 코가 아파지는 쓴내.
노린재 벌레 냄새하수구 냄새를 섞어 농축한 듯,
몇미터 떨어진 케이지에 들어가있던 개가 흥분해 짖어댈 정도.

86: 익명:2014/09/14(일) 14:01:05.67 ID:eeFOiRGY
>>79
멍멍아ㅋㅋㅋ

79: 익명:2014/09/14(일) 11:37:20.35 ID:+UETeFCN
그리고, 실물을 보곤...
"이거, 대체 뭐야?"
"원래는 연분홍색 꽃무늬였던 수건"
암만봐도 하수구같은 초록색에, 손을 자주 닦는 부분은 진갈색입니다만?
봉투에서 꺼내자 모든 사람이 도망칠 정도였음.
누나는 처음부터 마스크&고무장갑으로 완전무장하고 있었지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음.

처음엔 밖에서 부탄가스로 삶음.
타월을 끓인 물이 진흙탕 빛깔이 됨.


다음엔 표백세제.
너무 강력해서 원액사용 엄금인 제품인데, 통째로 부음.
한순간 거품이 확 끓어올랐다가
표백세제가 타올에게 패배하여, 냄새는 안 사라짐.

최종수단으로, 일단 세제를 헹궈낸 후 또다시 삶고,
끓어오를 때 주방세제를 들이붓고 하룻밤 방치.

다음날 아침, 이상한 냄새를 풍기는 타월을 건져올리자,
놀랍게도 진짜로 약간 핑크색이 보이기 시작했음.

그걸 정성들여 손빨래한 후, 표백제와 함께 세탁기에 투하.
대량의 섬유유연제를 함께 넣자,
어찌어찌 냄새는 없어졌음.

단순히 섬유유연제 냄새에 가려진 걸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널어놓고 일광소독중.
이래도 안 되면 최종수단인 곰팡이 제거 세제를 쓸거임.

누나 말로는,
"내가 입사할 때부터 걸려있었고, 실장이 매일 써"
...누나 입사한 지 5년째잖아.
하긴, 이런 수건을 만지고 난 손으로
사무실 집기 만지고, 음식 집어먹고 하는 걸 보다보면
못 견딜거 같긴 해.

80: 익명:2014/09/14(일) 11:42:57.88 ID:xETu+QNb
왜 버리잔 생각은 못하는데?
새걸로 바꿔놓음 되잖아

81: 익명:2014/09/14(일) 11:44:25.62 ID:+UETeFCN
>>80
회사 물건이니 맘대로 못 버리지.

누나한테 물어봤는데, 실장이 그 수건을 아낀대.
아끼면 좀 빨든가...
매일 쓸 정도라는걸 보면, 별로 신경 안 쓰이고 아무렇지도 않나보지?

83: 익명:2014/09/14(일) 11:50:45.59 ID:PC913UkG
누나가 깔끔한 성격인데 지금까지 참아냈고,
게다가 스스로 해결해보려 하는 건 기특하네.
그렇게 더러운 게 늘 가까이 있다면 사표내고 싶어지는 기분도 이해 감.
근데 수건을 처음부터 더운물에 넣으면
단백질 성분의 오염은 오히려 빨기 힘들어지지 않아?

84: 익명:2014/09/14(일) 12:15:22.40 ID:n39g0fU/
>>83
헐 진짜?
일단 무조건 살균해야겠다! 싶어서 삶아버렸음

87: 익명:2014/09/14(일) 14:29:09.41 ID:aUCDcDTi
비슷한거 찾아서 바꿔치기해도 눈치 못 챌듯?
근데 직접 까놓고 대화하면 될걸, 왜...

90: 익명:2014/09/14(일) 15:40:46.46 ID:n39g0fU/
>>87
말해서 들으면 퇴직까지 생각할만큼 힘들어하겠냐?
불결하고도 태연한 사람은 옆에서 말해도 못 알아먹음.

88: 익명:2014/09/14(일) 15:18:37.90 ID:BaJ4XX2N
5년이나 일했으면 실장한테 "수건 냄새나요, 어떻게 좀 하세요" 정도는 말할 수 있잖아

89: 익명:2014/09/14(일) 15:24:46.08 ID:XbIqg8YX
키우는 감각(?)이었을지도?
그럴 경우엔 세탁하면 혼날듯.
회사는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니, 불평만 하지말고 새걸로 갈지 그랬어?
실장보다 윗사람에게 상담하거나,
실장 아래라도 친한 사람이라든가.

91: 익명:2014/09/14(일) 15:43:21.54 ID:n39g0fU/
여직원은 누나 뿐이고,
주위 사람들 아무도 그걸 신경쓰여하질 않아서 상담해봤자 소용없대.

92: 익명:2014/09/14(일) 16:15:34.12 ID:tkgNgbq7
신입사원일 때 눈새인 척 "이거 냄새나네요"했음 좋았을걸.

내가 여직원 두명뿐인 남초직장에서 일한 적 있어서 하는 소린데,
여직원이 혼자뿐이라면 청결 문제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나?

94: 익명:2014/09/14(일) 17:42:36.47 ID:YYR8r7AN
아무것도 안 했다고들 생각하나본데,
물론 누나도 여러 방도를 시험해봤음.

95: 익명:2014/09/14(일) 18:49:47.42 ID:pS1Yuo4/
충고해달란 부탁은 하지도 않았는데
도움도 안되는 충고를 늘어놓는 바보들 많네

출처: 지금까지 겪어본 아수라장을 말하라 18(일본어)

누나가 퇴직하고 싶댄다. 이유는 터무니없... 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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