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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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 익명: 2011/08/18(木) 11:24:51.88
시월드 관련 썰일지도 모르지만,
요번 명절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관계로
아수라장 글타래에 썰 품.

출처(일본어): 지금껏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17

남편은 지방의 땅부자 자산가 가문의 3남으로,
어릴때부터 '필요 없는 아이'로서 거의 방치아
* 상태였음.
(*역주: 폭력은 안 가하지만,
아이에게 마땅히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형태의 학대)


다행히 먼 친척뻘에 해당하는 불임부부가
입양을 희망해, 데려다 키워줌.

"여기서는 애가 친자식이 아닌 걸 다들 안다"
양아버지는 전직까지 해가면서 먼데로 이사가주셨다고 함.

남편은 자기가 입양아란 건 기억할 나이에 입양됐지만
부모로서의 사랑을 준사람은 양부모가 처음이라
떼쓰다 혼나기도 하고 응석부리기도 하며
평범한 부모자식으로서 살았다고.

시부모님들은 정말 좋은 분들이라,
며느리인 나에게도 손자에게도 잘해주심.


그랬는데, 올해 명절에 친부모라는 사람으로부터
시댁에
"아들을 돌려달라"는 연락이 들어왔다고 함.
돌려보내고 나발이고, 남편은 30대 중반에, 결혼까지 한 어른.
그러니 시부모님은
"돌려주고 자시고도 없다"라고 답했다고.

남편을 입양할 때 친부모는 양부모에게
"부모 사후, 상속권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만들었다고.
내 애매한 법률지식으론 법적 효력이 없을 거 같다만.
어쨌든 "이 애는 버릴테니 향후 우리쪽에 접근하지 마라"
는 문장이 서면으로 남아있음.

그렇게까지 해놓고 "본인(남편)만 돌려보내라,
결혼은 여기서 지역 명문가 아가씨와 혼인시킬테니
현재의 아내와 손자는 버리고 와라"고 했대요.
"지금까지 가족놀이를 시켜줬지 않나,
현 며느리랑 손자들이 남으면
그거랑 같이 살면 되지 않는가"라고요.
"지금부턴 같은 핏줄들끼리 살자. 이번 명절에 혼자 돌아오거라"

639: 익명: 2011/08/18(木) 11:30:43.76
>>635
"맏아들과 둘째아들은 자식농사에 실패했다.
셋째아들은 내놓은 집에서 나름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돌아와라. 효도해라."

개싫다 진짜

637: 익명: 2011/08/18(木) 11:27:55.21
팔불출 아빠인데다가 좋은 아들인 남편은 빡쳐서
이번 명절 연휴에 친부모 집에 쳐들어갔습니다.

과거엔 예쁘게 손질돼 있었던 정원수가 자라나
마치 정글같은 꼬락서니의 집이었습니다.
현관문을 드르륵 열어보니 옛날엔 번쩍번쩍하던 복도가
새카맣게 더러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머리를 탈색해 금발로 염색한 남편은
바로 '망한 집이군' 하고 감을 딱 잡곤
한방에 속사포처럼 주절댔대요.
거기에는 친부모와, 그들이 부른듯한
50살은 넘어보이는 여자가
입을 딱 벌리고 보고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히 넓진 않지만, 담보로선 쓸만하지 않을까~?"라며,
"내가 지금 사채업자 일을 하고있다.
이 집도 얼른 팔아치워 내 유흥비를 마련해야지"
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나니와 금융도'*를 모델삼아서.
(*역주: 사채를 쓴 도박중독자가
거꾸로 자기가 무개념 사채업자가 된다는 내용의 만화)


벙쪄있던 여성은 "듣던 거랑 다르다, 야쿠자랑은 결혼 못한다"고 도망감.
친부모도 "나가라, 너따윈 생판 남이다"라며 쫓아냄.

흥신소에 조사해달라고 의뢰한 결과,
맏아들이 주식으로 크게 손해보고 선물옵션에도 속아
장남 일가는 뿔뿔이 흩어져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합니다.
차남은 진작에 '유학' 명목으로 해외로 도망가 행방불명 상태라고.
그런 관계로 '버린 애'한테 화살이 돌아온 듯.
땅은 다 잃었고, 지금은 저택만 남아 현금이 없음.
그러니 집 안 물건을 조금씩 팔아서 생활비를 충당중.
도망간 여자는 그 고장에서는 유명한 벼락부자 가문의
혼기를 놓친 노처녀라고 함.

638: 익명: 2011/08/18(木) 11:28:43.50
너무 쓰레기라 되려 상쾌하네.
변호사를 넣어서 확실히 정리하지 그래?
본인뿐만 아니라, 시부모님이나
635나 아이가
압박당할 거 같아서 걱정됨.


642: 익명: 2011/08/18(木) 11:36:15.09
>>638
남편은 "해냈다!"며 머리를 빡빡 깎은 상태로 들떠있지만
시부모님은 "전문가를 고용해 경고하는 편이 좋지 않겠는가"
라고 남편을 혼내셨으니, 아마 그렇게 하게 될 듯요.

640: 익명: 2011/08/18(木) 11:31:32.09
둘째 아들도 맏아들이 죽었을 때를 대비한 부품 취급이었을듯

641: 익명: 2011/08/18(木) 11:32:39.86
ㅇㅇ
그놈들이 괜한 꼼수 생각해낼 거 같진 않다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게 나을듯

출처: 지금껏 겪어본 최대의 아수라장 No.17(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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