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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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페 독점 여주 판소입니다.
로판...일까요? 일단 후회물이긴 한데,

후회물로서의 재미보다 다른 재미가 더 큽니다.

작품 링크: 카카오페이지

여주는 자칭(실제로도) "우주 최고 스파이!"입니다.

가족들에게 버려진 후 학대당하다가
작은 나라 왕에게 줍줍되어 정신적으로 회복하고

지금은 그냥 씩씩한 충신 of 충신입니다.

잘 살고 있단 소식을 들을때마다
버려졌단 생각에 몸부림쳤는데
특별한 계기 없이도 그냥 어느 순간부터,
옛 가족들 근황보다 오늘 점심 뭐 먹을까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오더라.

그 소국은 커다란 두 나라 사이에 끼어있는 신세.
(대충 우뇌국, 좌뇌국, 간뇌국이라 부릅시다.)
좌뇌와 우뇌는 견원지간이며,
간뇌는 그런 좌ㆍ우뇌간 무역 중계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 중입니다.

근데 좌뇌국 공작가의 '실종된 막내딸'이 돌아오면서
한바탕 후회물 촬영이 시작돼요.
걔가 뜬금없이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우뇌국 공작한테 시집가리라 떼씁니다.
실제로 성사될 각이고요.

두 나라가 결혼동맹을 맺고 직접교역 시작하면?
그럼 간뇌국은 뭐 먹고 산댑니까.

근데 파고들 틈이 있어보여요.
대공가에 뿌리박은 그 공녀는
가짜입니다.
확실해요. 여주
(간뇌국 스파이) 진짜 공녀거든요.

사실 (구)가족한텐 원망조차 안 남았습니다. 가짜딸한테 속든말든.
그러나 간뇌국 충신으로서, 이 혼담은 조져야죠.
때마침 친아빠가 찾아와서

"네가 내 딸과 닮았으니 시녀가 되어다오"
(여차하면 내 딸(가짜) 대신 칼맞고 죽어달란 뜻)
도 시전했겠다,
우주 최강 스파이님 출동! 시녀로 잠입 Go Go!


재밌습니다!
재미 요소를 따져보자면

1.여주가 (현재 시점에선) 그리 괴로워하지 않음
공감불가 수준의 강철멘탈이란 소린 아닙니다.

여주가 과거를 극복했단 건 허세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거가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죠.
과거의 잔재(주로 사람)를 마주하며
그 시절의 기억을 플래시백으로 되찾으면서도
씩씩한 거짓말쟁이? 캔디형 스파이?인
여주 시점에서 서술되다 보니까
너무 무겁지도 않고,
그렇다고 여주가 지나치게
탈 인간적? 멘탈도 아니라 딱 좋습니다.

(현실 기준으론 충분히 탈 인간적 강철멘탈이겠지만요...)

2.목표 공략과정이 재미있음
그때그때 이뤄야 할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여주 이능력이 독특하고, 은근 만능이라
능력을 응용해 정보적 우위에 서는 걸 구경하는 쾌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90화 전후를 기점으로
1부와 2부로 나눠도 될 거 같아요.
1부=
"가짜의 정체를 밝혀 혼담을 깨자!"라면
2부=
"본체와 능력을 되찾고 용을 잡자!"인데요.

이제 구 가족들의 후회묘사따윈 관심도 없어요.
구구절절 말이 길 시간에 스토리 전개나 했으면 싶어요.


3.후회물인데 (구)가족도 이해가 감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죠...
아빠 시점 편을 읽다보면 이 아재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아니, 잘했다는 건 아닌데...
자기들 딴엔 안주인 죽은 충격 때문에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으니
친아빠(인줄 알았던 놈) 집에 홈스테이 보낸건데
평생 후회하다가 정신병 걸릴 사태로까지 번졌으니...


4.(현)가족의 보송보송함
양엄마랑 양오빠가 치유물입니다.
어린시절 여주는 (구)가족 생각하며 울땐
아주 땅을 파고 틀어박혔는데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능력상 두더쥐 짓이 가능합니다)

양오빠가 그때마다 악을 빽빽 쓰며
일일이 삽질(문자 그대로의 의미2)로 꺼내줍니다.
달콤한 말 하는 판타지 오빠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현실오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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