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티스토리 뷰

출처: 이해가 안가!32번(일본어)

156:1/2:2017/05/16(화) 15:58:54 ID:F67
가스라이팅(정신적 학대)이 심했던 전남친에게 한 무개념 보복.

매일 매일 전화로 몇시간씩 고함치고,
만나서 데이트하면 돈은 내가 다 내는게 당연하고,
같이 있을 땐 호통치거나 바보취급하거나 둘 중 하나뿐이라
나는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어버렸다.
'나만 잘하면 될거야'이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노력해도
사소한 놀림에조차 위축되어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니
괜히 더 바보취급당하며 고함을 들었다.

매일 위약을 먹고, 생리가 멈추고,
온몸에 습진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졸린데도 잠이 안오고, 심장이 땡기고 괴로웠다.
최소한 소리지르는 것만은 그만두라고 해도 전혀 안 듣는다.
매번 "어제 말한것따윈 기억 안나거든ㅋㅋ"라고 비웃음당하곤 끝.
그래도 불만을 말하면 "누명씌우려 든다~! 나 그런 짓 한적 없거든~!"
라고 큰소리로 내 항의를 가로막고 소란을 피운다.

어느 날, 전남친의 역린을 건드려서,
'처벌'이라는 명목으로 1개월 연락을 무시당했다.
근데, 그러는 동안 정신이 회복됐다.
회복 후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보복이었다.

매번 말만 하면 사소한 걸 계기로
뚜껑 열려서 몇 시간씩 소리지르니까,
내가 먼저 뚜껑 열리기로 했다.
반론을 해도 더 큰소리로 소리지르면 OK였다.

대화를 헛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화 중에 잘못 말한 걸 어떻게 꼬투리잡는지,
트집잡고, 누명씌우고, 상대 말을 안 듣고,
일방적으로 거짓말이라 결론내리고선 몰아붙이고,
말끝마다 바보취급하며 난리쳐서 입다물게 하고,
상대에게 대답할 틈을 주지 않고 나쁜놈으로 몰아붙였다.

지금까지 당한 게 있으니까 평소의 패턴을 잘 알아서
간단히 카피 가능했다.
이 부분이 내가 무개념이었던 부분.

157:2/2:2017/05/16(화) 16:01:10 ID:F67
그랬더니 얼마 후
전남친: "있잖아, 너 말야, 벌써 1주일째 그렇게 화내고 있거든?"
'아~, 기억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나: "어제 말한 건 기억 안 나지?나한테 그렇게 말했었지?"
전남친: "...응"
나: "그럼, 여러번 말해도 상관없지?"
전남친: "...응."

그리곤 계속함
이틀 후 저쪽에서부터 연락이 끊기면서 헤어짐

이렇게까지 할거 없이 빨리 도망쳤으면 좋았을텐데,
정신이 병들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했으니 가능했던 무개념 보복이었다고 생각한다.

158:Nameless:2017/05/16(화) 16:04:37 ID:XcG
>>157
아무튼 안전이별해서 다행.
여기 읽다보면, 세상에 쓰레기남 너무 많지 않음?
다음번엔 정상적인 남자를 만나길.
몸과 마음의 재활을 확실히 하도록

164:Nameless: 2017/05/16(화) 20:51:14 ID:IffF
>>158
쓰레기남은 죄다 지뢰밭에 데려가서 지뢰 파내기 작업이나 시켰으면.
죽어도 안타까워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괜찮아ㅋ
물론 딴남자 애를 남편 애인 척하는 여자나
결혼사기녀 같은 쓰레기녀도.

159:Nameless:2017/05/16(화) 17:01:21 ID:EF1
이런 글타래엔 쓰레기남 썰이 농축돼있으니 말이지.

160:Nameless: 2017/05/16(화) 17:04:35 ID:ekQ
>>156
말이 무개념 보복이지, 죄다 상대에게 당했던 거였단 점이 쩌는데.
헤어져서 정말 다행이야!
보복하는 부분은 좀 사이다였어ㅋ

161:Nameless: 2017/05/16(화) 19:13:37 ID:F67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과 마음은 헤어지자 금방 나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가해자 측이 됨으로써, 몇가지 깨달은 점도 있습니다.
전남친이 말한 "기억 안나"는 거의 사실일겁니다.
보통은 남들과 대화할 때
생각→상대방이 어떻게 느낄까 고려하고 나서→문장을 선택→입밖으로 냄
을 자연스럽게 하지만,
전남친의 경우엔 열등감에 직접 입이 달려있어서
뇌를 통하지 않고 자동적으로 말합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내면에 엄청난 콤플렉스나 열등감을 숨기고 있어서
일상속의 별것아닌 사소한 일로 지 혼자 상처입고 우울해지므로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영양제로서 욕설을 퍼붓거나,
남이 싫어하는 짓을 저지르는 데 푹 빠지는 거라고 봅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여리고 약해요.
만약 비슷한 장면을 맞닥뜨리시면,
저처럼 궁지에 몰리지 말고 코웃음치며 탈탈 터세요.

162:Nameless: 2017/05/16(화) 20:12:50 ID:XcG
>>161
총명한 사람이네

163:Nameless: 2017/05/16(화) 20:36:18 ID:Xrh
>>161
이번 보복은 상대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됐겠지.
만약 당신이 잠자코 있었으면, 상대는 다른 여자들에게 같은 짓을 반복했을걸.
하지만 이번엔 자기가 깔보던 상대한테 반격당함으로서
여성도 자신에 대해 공격적이 되면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됐으니,
상당한 바보가 아니고서야 다음 여친에겐 그렇게 쎄게 나올 수 없을 거고,
또는 다음 여자를 찾을 의욕이 줄어들거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괴로웠겠지만, 이제부턴 좋은 연애를 할 수 있을거야.

출처: 이해가 안가!32번(일본어)

'해외썰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한테 보낸 카드에 "너 (모 연예인)의 팬이었지"라고 썼더니 친구 남편이 "빠순이였다니 실망이야,이혼할래!". 하긴, 친구가 잘못했지(?)[2ch/5ch 막장썰 번역]  (3) 2019.01.13
금수저 남친을 친구한테 뺐기고 평범한 남자와 결혼했는데,지금은 내가 더 행복한듯해 복잡한 기분이다[2ch/5ch 막장썰 번역]  (0) 2019.01.13
바람나서 처자식을 버리고 양육비 한푼 안 줬던 전남편이 다시 찾아와 "네 이복동생에게 장기기증을 해다오!".우린 죄 없는 어린애를 죽게 내버려뒀다.[2ch/5ch 막장썰 번역]  (0) 2019.01.12
[2ch/5ch 훈담 번역]아기 길고양이를 보호했더니 자해를 되풀이하더라는 썰.'이것'을 주자 고영은 문제행동을 멈췄다.  (0) 2019.01.12
전남친 부부는 불임치료 중.근데 사실 전남친의 전여친(나 말고)이 전남친 애를 낳았는데 본인은 모르고, 난 전남친이랑 헤어진 지금도 입다물고 있다.[2ch/5ch 막장썰 번역]  (0) 2019.01.11
결혼을 앞둔 여성이 "찾지마세요"란 쪽지를 남기고 실종.분명 여자가 바람난거라고 난리치는 예비신랑 일가.근데 알고보니 예비신랑이 싸이코였다[2ch/5ch 막장썰 번역]  (2) 2019.01.11
남편 부탁대로 퇴직해서 시어머니를 모셨더니, 시누이(남편 누나)가 날 부려먹고, 남편은 내 탓만 해대서 이혼한 썰[2ch/5ch 막장썰 번역]  (0) 2019.01.11
신랑 외에 아무도(신부조차도) 참석하지 않은 결혼식.신랑은 태연한데 식장 직원들이 당황해서 '신부'에게 전화하자...[2ch/5ch 막장썰 번역]  (0) 2019.01.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