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줌마의 해외 익명 막장썰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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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엇을 쓰든 상관없어요@생활게시판55(일본어)


135:Nameless : 2018/01/04(목)17:33:59 ID:GYe

아기고양이가 (아마도) 마음의 상처로 인해

탈모가 생겼다가 치유된 이야기를 쓰겠음.


최근에 우리집에 지맘대로 정착한 고양이...라기보단

이미 우리 집 고양이인 아기고양이가

자기 털을 자꾸 틱틱 뽑기 시작해서,

여기저기에 땜통이 엄청 많이 생겼다.

처음엔 병원에 데려갔는데, 피부병은 아니라고.

근데도 냥이는 계속 털을 뽑았다.


걱정돼서 고양이가 털을 뽑을만한 원인에 대해 조사해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밖에 답이 안 나왔다.

'우리 가족은 모두 고양이를 좋아하고,

이 애를 엄청 귀여워하는데 어째서...?'하고 고민했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혹시 외로운걸까?'라고 생각했다.

이 아이는 본래는 길거리를 서성대는 레알 길냥이였다.

인간을 불신하며, 우릴 보면 항상 도망쳤다.

그리고 언제나 형제나 엄마고양이와 함께 인간을 경계했다.


어느 날 형제와 어머니가 전혀 안보이게 됐다.

'최근 안 보이네, 가엾게도 죽어버렸나?'...라고 한 며칠 뒤,

이 털뽑는 아기고영을 발견했다.

우리집 전기장판에서 잠든 모습으로.

"찾았다--! 다행이다--! 그치만 집에 맘대로 들어오면 못써"라고

고양이가 무사한 걸 기뻐하면서도 당황하는 우리들.


그래서, 결국 추운 바깥에 이렇게 어린애를 내동댕이치는 건 너무하다며,

자극하지 않도록 고양이 캔만 놔뒀더니

3일 후 완전히 마음을 열고 우리집에 아예 눌러앉았다.

그리하여 지금은 우리집 고양이.


…이런 경위를 떠올리곤,

엄마나 형제가 갑자기 사라진 게

마음의 상처로 남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우선은 대책으로서, 오빠가

엄마냥이랑 무늬가 같은 어른고양이 인형

인터넷에서 찾아다가 새끼고양이에게 줬다.

그리고 나는 안정감이 들도록

좁은 고양이 집을 사다가

엄마냥 인형을 넣었다.


그랬더니 새끼고양이는

엄마고양이 인형을 안고 고양이 오두막에 들어가게 됐다.

이제 낮동안은 괜찮겠지.

밤에는 엄마아빠가 매일 밤 교대로

새끼고양이를 안고 자기 시작했다.

아기고영은 자면서 골골송을 부른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자기 털을 안 뽑게돼서, 수많던 땜통도 회복중.

'이러면 이제 안 외롭나보네'하고 우리들은 안심했다.


근데, '어릴 때 입은 마음의 상처는 정말로 큰 영향을 끼치는구나' 하고 충격도 받았다.

가끔 진심으로, 고양이의 마음도 인간의 마음과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137:Nameless : 2018/01/04(목)17:42:35 ID:Rur

훈담이네


139:Nameless : 2018/01/04(목)17:48:09 ID:DUV

상냥해......


출처: 무엇을 쓰든 상관없어요@생활게시판55(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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