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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착각하는 남자들 2명째(일본어)

784:Nameless:2006/10/12(목) 08:18:32 ID:2FP7Oa2V
푸념 좀 할게요.

전 27살 여자고, 유부녀입니다.
20살쯤 때부터,격투기 팬이고
(종목은 묻지마세요, 그놈이 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대회장에도 자주 가곤 했습니다.

거기서 안면을 튼 (현재 나이가)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아저씨.
전부터
"꽃구경 가자"→내가 거절함→"가자니깐, 내가 그쪽으로 가 줄게"
"우리집에 묵게 해줄게(내가 싫어)"
거절함="괜찮대두, 뭘 부끄러워하고 그래?"
끝없이 반복.

회장에서 마주친 후부터
"나랑 만날 때는 팬츠(바지 얘긴듯)는 입지 마.
스커트로 해!!
난 여자는 미니스커트가 좋더라"(으잉???)

내가 결혼한 후엔
"30세 전에 결혼 골인해서 다행이네.
미안, 내가 너와 결혼해주지 않았으니까 아무 남자랑....
지금이라면 괜찮은데?"(괜찮긴 뭐가 괜찮은데---!!!)

관전하러 가자는 소릴 했지만, 애가 감기기운이 있어서 거절했더니
(애초에 그놈과 둘이서만 외출할 생각은 없고)
"싫어하는 남자의 애새끼따위 어디다가 맡기면 되잖아♪"
(남편을 좋아해서 결혼했다고, 멍청아!!)
전화해서 남편이 받으면 뚝 끊고 내가 받으면
"에헤헤~, 기분나쁜 바보남이 받길래(=남편)뚝 끊어줬어♪"
(그만좀 해!!)
etc..etc.. 부정적인 의미로 명대사 잔뜩.

()안에 쓴 말을 좋게좋게 말해도, 남편이 호통쳐도
"아이참~ 부끄러워하지 마~ 네 마음은 알아♥"

착각 바보남때문에 이사했고, 전화번호도 바꿨고, 관전도 못하게 됐습니다.

왜 몇번 만나기만 했는데 뇌내 여친으로 설정돼있지?
그러니까 40대 중반이 돼도 결혼은커녕, 여친 하나 안 생기는거야!!

기나긴 푸념 죄송합니다.

785:Nameless:2006/10/12(목) 08:40:53 ID:7XMWur3+
>>784
그 전에 전화번호는 왜 가르쳐준거야.

787:Nameless:2006/10/12(목) 08:59:33 ID:Dx0R7qLi
>>785
나도 그게 엄청 궁금.
대체 무슨 이유로 번호를 알려줬냐고.

788:Nameless:2006/10/12(목) 09:08:10 ID:ndXeRY0o
"다음 시합엔 못가요"
"아, 나 티켓 남을지도. 남으면 줄게"
"와 정말요?"
"그럼 전화번호 좀 알려줘. 연락할께."
같은 연계가 있었던 것일까 하고 상상중.

이쪽에서 얼굴 일그러지며 "으잉?" 소리 나오는 남자는
착각하고 싶어서 온 힘을 기울이는듯한 사람이 많은듯.
그 착각의 근원을 되짚어보려고 얘기를 들어 보면,
깜짝 놀랄만큼 억지해석이 많으니까.
그래서 여자가 별 생각없이 한 언동을
착각하니까 방어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하는 저는, 여직원 시절에 유니폼 입고 일했습니다만(평범한 치마에 조끼, 블라우스)
그 모습으로 카피 용지를 채웠더니, "그런 모습이라니 유혹하는거냐"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니, 종이 2500장이 든 상자를 끌어안으면 허리에도 힘이 들어간다고요......orz

791:784:2006/10/12(목) 09:36:53 ID:2FP7Oa2V
>784입니다.
전화번호는 당시 친했던 다른 사람(여)이 가르쳐줘 버렸어요.

글을 잘 못써서 죄송.

793:784:2006/10/12(목) 09:41:35 ID:2FP7Oa2V
첨언하자면
>788씨가 말하는 거와 비슷한 상황 입니다.
어디까지나 저로선 여자들한테밖에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티켓 얘기하다가 그 40세남한테도 전해진 모양이예요.

출처: 착각하는 남자들 2명째(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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